때는 12월
잠실 근처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갈만한 음식점을 찾다가
쌈밥집을 떠올렸는데,
검색을 해도해도 적당한 곳을 찾지를 못해서
결국 갔던 곳은 여기
장인미역 잠실 삼전역점
미역국을 전문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니
독특하기도 했고
반찬 가지 수도 많고
자리도 테이블 별로 나눠져 있어서
참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이랑 있어서 음식 사진을...못찍음...ㅠㅠ
(사진은 없지만 장염 끝자락에 이곳에서 먹은 소고기 미역국 맛있었다...★)
아무튼 이 얘기를 갑자기 뜬금없이 왜 하냐면,
웬걸~~ 이 식당을 가는 길에
떡하니 쌈밥집을 마주쳐버린 것!
오이잉~~~
검색을 그렇게 해도 안 나오더니ㅠㅠ
그래서, 다음에 와야지! 하고 기약해놨다가
상큼하고, 싱그럽고, 따땃-한 것이 먹고 싶던 어느 날!!
드디어
논두렁 우렁쌈밥전문점 본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서론이 길었다ㅋㅋ)
위치는 요기!
평일 12시 55분쯤 방문했는데,
평일이니까 널널하겠지~라고 생각했던 건 너무나 착각;
식당 안은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고
남은 테이블은 보이질 않고
직원분들은 너어어무 바빠서
주문받느라 음식 가져다주랴 엄청 정신이 없고
기다리는 손님들 응대는커녕
다 먹고 나오는 손님들 계산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다리는 나는 멀뚱멀뚱 서있고
다 먹은 손님분들도 계산대 앞에서 멀뚱멀뚱
계산해달라고 불러도
"네~" 하는 대답만 있고 아무도 안 오심ㅋㅋㅋㅋ
먹고 튀어도 진짜 아무도 모를 것 같은 대혼란의 상황이었다ㅠㅠ
그런 와중에 자리가 났는데,
다른 일행분들이 새치기까지 하는 상황^^...실화냐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메뉴판 사진이나 찍었다ㅎㅎ
두 정식 메뉴 모두 15,000원!
그렇게 한 10분을 기다렸을까
드디어 자리가 나서 착석!!
첫 주문은 반드시
1 가마솥 소불고기 우렁쌈밥정식
2 가마솥 제육 우렁쌈밥정식
중 하나를 1인 1 메뉴로 골라야 했고('추가 메뉴'에서 주문 불가),
일행과 함께 주문하는 경우 메뉴를 맞춰야 했다.
즉, 2인이 주문한다면 2인 모두 소불고기를 하거나 혹은 모두 제육을 해야 하며
소불고기 하나, 제육 하나 이런 식으로는 주문을 못하는 것 같았음...
사실 각각 먹고 싶었지만, 안된다고 하니-
가마솥 제육 우렁쌈밥정식으로 2인을 주문하게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도 식당은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다ㅠㅠ
계산을 해달라고 소리치는 손님
햇빛이 밝으니 블라인드 좀 내려달라고 화내는 손님
자기네는 언제 주문받냐고 물어보는 손님까지
다이내믹 그 자체였음ㅋㅋㅋㅋ
아무튼 혼란한 상황 속
자리에 각종 쌈과 반찬들이 놓이고
기다리다 보면 복이 오나니...
조금 더 기다린 후에야
메인 메뉴들도 속속 테이블에 놓이기 시작했다.
솥밥은 뚜껑이 뜨거우니 조심히 열어서~~
밥을 슥슥 긁어서 옮겨 담고
뜨거운 물을 넣고
다시 뚜껑을 닫으면
후식으로 먹을 누룽지가 완성!
도톰하고 양도 많은 우렁이는
아래에 된장이 깔려있으므로,
요리조리 비벼주며어언~~!
쌈이랑 먹기 딱 좋은 간으로 완성!
갓 끓인듯한 된찌도 너무너무 맛있고
제육은 살짝 짜긴 했지만,
쌈이랑 먹기엔 딱 좋은 정도였다.
솔직히 쌈 종류도 다양하고 싱싱하고
메인이었던 우렁이 크기도 크고
요리도 반찬도 깔끔하고 맛도 좋았는데
다음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점심, 저녁 시간을 피해 갈 것 같다는 평을 남기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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