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정 대리 권 사원 편 - 교보문고
★★★★★ “너무너무 재미있다 ! 단숨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작가의 필력은 최고다!” -브라운스톤(우석)- 30일 만에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 조선일보 1면 톱장식 드라마, 웹툰 제작 확정 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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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가 많은 책이어서 인지
도서관 대출을 받으려면 예약을 걸어놔야 하는 상황에
우연히 2권만 책장에 꽂혀있는 걸 발견한 것이 아닌가...!
(운이 좋았다! 개꿀깨꿀)
부제목으로 추측해보건대,
1권을 읽지 않고 2권을 바로 읽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1, 3권은 대출 예약을 걸어놓고
2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사실 개인적인 의견으로
2권 정 대리·권 사원 편을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신의 한 수였던 듯!
그도 그럴 것이
딱 주변에 정 대리 직급의 사람이 있고
내 상황이 권 사원이었기 때무네...^^ㅎ...
스토리 자체가 우리네 이야기라
책을 펼치는 순간
인스타 피드를 보듯
후루루룩 읽을 수 있다.
그만큼 극사실주의(?) 스토리가 흡입력이 있고,
나 자신, 내 또래 친구들, 직장 동료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그렇지 그렇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슴을 쑤셨던 몇 가지 문장들을 정리해보는바
모든 직장인들... 파이팅입니다...!
직장인들이 쓰는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들어간다.
이 공간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
회사 게시판에 들어간다.
이미 인사고과에 대한 불평 글들이 쭉 올라와 있다.
심한 욕설도 있고 평가에 대한 부당함에 항의하는 글도 있다.
댓글들도 유심히 본다.
'횽아 그냥 다녀.'
'횽아 회사는 회사야 재테크나 열심히 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
'우리 회사는 안 바뀌어. 나도 기대 안 한 지 오래됐어.'
'빨리 탈출하는 게 승자야.'
여기에서는 서로를 여자건 남자건 횽아(형아)라고 부른다.
이직하고 싶다. 네이버 검색창에 취업준비생 때 들락거리던 잡코리아를 친다.
이제는 신입 공채가 아닌 경력 채용을 훑어본다.
신입보다 경력직이 갈 만한 곳이 더 많다.
신입도 경력이 있어야 어디를 갈 텐데 경력을 어디서 쌓나 궁금하다.
경력 채용을 보니 대부분 5년 이상 업무 경험자를 찾는다.
아직 2년이 부족하다.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다짐을 하고 입사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나.
원래 회사란 게 이런 건가.
마라톤 같은 회사생활에서 이런 것쯤은 견뎌야 하는 건데
내가 섣불리 감정을 내세우는 건가.
뭐가 맞는 거지?
다른 회사도 이런가?
- p. 78
우리끼리 우스갯소리처럼 하던 얘기가 있다.
인생에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사랑,
두 번째는 결혼,
세 번째는 USB 한 번에 꽂기.
완전 틀린 소리는 아닌 거 같다.
- p. 187
"요즘에 카푸어니 욜로니 하면서 돈 막 쓰고 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마치 궁지에 몰린 생쥐가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
정 대리가 당황환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인생은 한 번뿐이잖아요. 화끈하게 살아야죠."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잘 들어, 정 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 번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 p. 270
노트북 전원을 누른다. 다행히 업데이트는 없다.
바로 윈도우 창이 뜬다. 고양이 바탕화면이 보인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귀여운 맛은 부족하지만 혼자서도 잘 살 것 같은 눈빛이 있다.
- p. 301
"상무님 대단하시네요. 제가 퇴사를 결정하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원들의 꿈이라는 임원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하하. 임원이 뭐 별거 있나. 밖에 나가면 그냥 동네 아저씨야."
- p.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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