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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연뮤에 관한 기록

🎭 20241008_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by 앙버터맛쿠키 2024. 11. 17.

 

정말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1231

 

12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회를 보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보러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예상치 못한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사실 고흐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화가이고,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 역시 익숙하지만

솔직히 나는 그에 대해서 아는 바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바바라 스톡의 반 고흐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한 날 저녁에 읽었다.

 

반 고흐 | 바바라 스톡 - 교보문고

반 고흐 |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본 고흐의 일생!네덜란드의 만화가 바바라 스톡의 그래픽노블 만화 『반 고흐』. 이 책은 고흐의 생애를 그린 그래픽 전기다. 고흐는 막역했던 고갱과의 의절, 지

product.kyobobook.co.kr

 

그의 화가로서의 일생과 동생 테오 반 고흐와의 관계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귀여운 그림체와 쉬운 구성으로 책 자체가 술술 읽혀서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당일!

퇴근을 하자마자 지하철을 탔기 때문에 저녁을 먹지 못했는데,

친구 제안으로 혜화역 근처에 있는 포차에서 닭꼬치를 사 먹었다.

상상 이상으로 존맛탱...살이 오동통하고 굽기가 딱 좋아서

가격은 비쌌지만 꽤 만족했다는 이야기.

 

다음에 혜화를 갈 일이 또 생긴다면,

다시 사 먹을 의향이 있다.

 

후식으로는 붕어빵을 먹었다.

겉이 바삭바삭...이것도 엄청 맛있었다!

 

공연장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으로

함께 보러 갔던 친구랑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어라, 우리 여기 와본 적 있지 않았나?' 하며 히히 웃었다.

아마 예전에 같이 공연을 보러 왔던 곳이었나 보다.

 

 

 

나는 20시 공연이었고,

 

빈센트 반 고흐 역에 박유덕

x

테오 반 고흐 역에 박좌헌

 

배우분들 페어로 보게 되었다.

 

공연 시작 전,

잘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110분으로

운 좋게 가운데 자리에 나와 친구 양 옆으로 마침 좌석이 비어

좁은 좌석을 가진 공연장이었음에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사진은 공연 후에만 유일하게 찍을 수 있었는데,

공연에 나왔던 그의 작품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작품들이 움직이면서 생동감이 느껴졌던 것은 덤.

 

빈센트 반 고흐는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생 테오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그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무려 668통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테오는 빈센트가 화가로서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자신의 아들 이름을 형과 똑같은 이름인 빈센트로 지어준 데다

빈센트가 죽은 후 그 충격으로 6개월 뒤에 형의 뒤를 따라갔으니...

 

이 둘의 우애가 얼마나 깊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뮤지컬 전반에 걸쳐 잘 드러난다.

 

따라서, 뮤지컬의 제목은 [빈센트 반 고흐]이지만

사실상 극의 초점이 둘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반 고흐]라고 하는 것이 더 잘 표현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생전에는 화가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가 죽고 나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나는 급 궁금해졌다.

'그의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역시 돈과 관련된 부분이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ㅋㅋㅋ)

 

그래서 이래저래 찾아보니까 어떤 분이 이걸 엄청 잘 정리해 주셔서 (!!!)

덕분에 흥미로운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

빈센트의 조카 빈센트의 이야기가 가장 재밌다. 

 

빈센트 할아버지, 빈센트 삼촌, 빈센트 조카, 반 고흐 집안의 족보 2편 - 후손

빈센트 할아버지, 빈센트 삼촌, 빈센트 조카, 반 고흐 집안의 족보 1편 - 조상 편에 이어 오늘은 후손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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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자화상으로 알려져 있었던 작품이

알고 보니 테오 반 고흐의 초상화로 알려진 것이

비교적 최근(2011년)이라는 점도 재밌는 일화 중 하나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이 알고 봤더니 테오 반 고흐의 초상화

지난주 토요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빈센트 반 고흐 뮤지컬 보고 왔어요~^^배우 두 명이서 거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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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뮤지컬을 봤던 그때의 그 기분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

뮤지컬에 나왔던 노래들 찾아보는데

 

이거 뭐야뭐야ㅠㅠ뮤지컬에서 들었던 것보다 더 느낌 있다.

선우정아님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아리게 하는 무언의 설득력이 있다.

 

이런 뮤지컬을 볼 때 나는 그 어떤 것들보다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분들의 그 열정이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느껴진다는 점이 좋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까지 보일 정도이니 👀

 

좋아하는 그림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열망이 들었던 공연

잘 봤습니다!